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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음악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2.11.06 제 11회 서울레코드페어에 다녀온 후기
  2. 2013.07.22 이효리, 과연 가수 자격으로 컴백자격이 있나?

 

1. 한정반 내지는 최초공개반은 별도 부스에서 판매하고 번호표를 뽑는 것 까지는 좋다. 근데 대기표 차면 카톡 보내준다며? 왜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대기가 안 빠질까? 그리고 심지어 대기표 뽑는 과정에도 시스템 오류때문에 짜증나서 그냥 안 가고 말았음.


2. 갈수록 시대를 역행하는 느낌이 든다. CD의 입지는 갈수록 줄어들고 LP와 카세트테이프만 있는 느낌이다. 적어도 2022년 지금 시점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전부 다 디지털로 녹음하고 배포하는게 가장 깔끔함에도 왜 굳이 음질을 낮춰가면서 LP만을 고집하는지 나는 그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 LP특유의 그 느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나 분명 이 느낌은 음악을 왜곡하는 것이 사실이고, 그 자체를 떠나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또 변환을 하는 것은 음원에 손상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LP라는 미디어 자체가 고주파대역을 온전하게 녹음할 수 있는 미디어가 아니기도 한 것은 덤. 온갖 하이파이 장비로 도배를 하면서 음원에는 왜곡을 가해서 듣는 이 마인드 자체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2-1. 근데 왜 가수들 입장에서는 LP가 왜 돈이 되는지 잘 생각해 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결론은 간단했다. 돈. 한정수량만 찍어내서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거든. 또한 LP라는 미디어 자체가 많이 사라진 지금은 음악을 듣는 "분위기" 내지는 "뽀다구(..)"를 낼 수 있다고 믿어서이기도 하고.


3. 정작 진짜 고음질 장비인 Hi-Res 음원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보인다는건 개그. 하다못해 뽀다구(...)는 나지 않지만 24비트-96KHz 음원이 들어있는 USB 미디어라도 판매를 한다면 참 좋았을텐데 코빼기도 찾을 수 없더라.


4. 중고음반 판매 또한 CD보다는 LP나 테이프 위주였던게 아쉬울 따름. 사실 원본 자체의 yuji라는 측면에서 보면 CD만한게 없다. 복사(리핑)도 편하고. 그래서 사실 CD를 계속 고집하고 있기도 하고.


5. 어쩌다보니 그동안은 못 봤으나 사실 이 레코드페어의 핵심은 한정반 판매같은 돈벌이보다는 공연이 핵심이라고 보는데, 정작 올해는 공연이 없다는게 아쉬울 뿐. 아무래도 10/29의 그 참사때문이겠지.

 


번외) 정말이지 시간이 지날수록 음반을 사는게, 특히 CD음반을 사는게 어려워지고 있다.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생산량 자체를 상당히 줄여버렸기 때문. 그래서그런지 "인디음악일수록" "아티스트 개인"이 "특정한 시기"에 음반을 파는 것이 아니면 음반을 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변했다. 예전에도 이런 것이 없지는 않았으나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핫트랙스같은 대형사이트 뿐만이 아니라 향뮤직같이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사이트에서조차 이런 음반들을 판매하지 않는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대중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음반을 판매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Posted by 로얄밀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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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필자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를 청취하다가 한 방송을 듣게된다.


이 방송은 과거 kmra.net의 운영자분께서 매주 토요일마다 표절의혹 음악을 소개하는 방송이었고, 이 방송은 내가 음악을 듣는데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되었다.


당시 내용이 막 발매가 되었던 이효리 2집과 이승기 2집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음반들은 그야말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음반'이었고, 이러한 음반들이 표절문제가 있다는 것을 우연히 저 방송을 통해 듣게되어 관심이 생기게 된 것이다.

 


 

서론은 이쯤에서 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이효리의 2집, 4집에 대해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이효리의 2집과 4집에 있는 표절 의혹곡(?)들과 그 원곡으로 추정되는 곡들을 들어보자.

 

자켓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한다.







 (4집 의혹곡은 다른분 블로그 링크 걸었습니다.. 귀차니즘)

 

 

 

사실 이 표절 자체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긴 하지만, 더 어이가 없는 것은 표절을 하고 난 이후의 이효리 및 소속사의 행보이다. 대부분 표절사건이 터지게 되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표절사건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매우매우매우매우 많다.

 

몇몇 네티즌들로부터 표절의혹 제기 -> 소속사측의 일단 쌩까기 -> 네티즌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짐 -> 소속사의 얼토당토않는 해명 -> 해당 가수의 활동 중단 -> 쥐도새도 모르게 저작권 원작자에게 넘기기 -> (슬그머니 다른 곡을 들고나와 활동 재개)

 

저 과정에서 활동 중단 이전까지 앨범활동은 다 하고, 소속사는 판매 수익까지 챙겨가는것은 기본이다. 이효리 2집의 표절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똑같은 방법으로 표절사건은 지나갔다. 이효리 2집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앨범들 중에서 유난히 표절의혹이 있는 가수들이 몇몇 있었는데, 바이브가 그랬고 이승기도 그랬다. 전부 똑같은 테크트리를 탔다.

또한 활동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이후, 저작권을 외국의 원작자에게 넘겨주게 되는데, 물론 그동안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이나 앨범판매 수익은 넘겨주지 않는것이 대부분이다.

 

이걸 한마디로 바꿔서 말해보자면 '일단 곡 배껴서 대충 내놓은 다음, 걸리면 활동 끝난 이후 저작권 넘겨주는걸로 퉁치고, 아니면 그 수익까지 다 가져가지 뭐. 어차피 저작권 넘긴다고 최소한 본전은 뽑고 어지간해서는 벌만큼 버니까' 라는 마인드가 소속사 및 가수에게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본다.

(참고로 외국 원작자에게 저작권을 넘겨 줄 때에는, 네티즌들에 의해서 걸린 곡들의 저작권만 넘겨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훗날 나중에 앨범이 잊혀지고 표절이 까발려지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경우 저작권의 양도따위는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네티즌들의 의혹이 앨범발매 직후 등 화제가 될 때 언급되어야 저작권 양도가 그나마 이루어진다. 의혹제기가 한참 나중에 일어난다면 저작권을 넘기는일조차 하지 않는게 그들이다.)

 

물론 대부분이 이러한 테크트리를 타고 표절을 무마하지만, 2010년에 있었던 이효리 4집의 표절의혹 사건은 기존의 표절의혹 덮기 방식에서 한 가지 사실이 더 추가가 되었다. 사건인 즉슨 '예전부터 나름 표절로 유명했던 작곡가 이재영(바누스)가 엠넷미디어측에 곡을 팔게되었고, 엠넷이 이를 받아들여 바누스의 곡을 사용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바누스가 준 곡이 표절이었다.'는 내용이다.

 

이것은 당시 엠넷미디어의 해명 중 일부였고, 실제로 저 내용은 맞는말이다. 바누스인 이재영 또한 저 사건으로 인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하였고.

하지만, 문제는 다른데에 있다. 일단 엠넷미디어측은 원작자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해명을 하였다. 하지만 이 해명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당장 아티스트 이름으로 구글링만 해본다면 당시 많이 사용했던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페이지로 바로 접근이 가능했고, 이를 통해 이메일주소를 얻을 수 있다. (앞에나온 표절의혹이 터지면 나오는 진행상황에서 '소속사의 얼토당토않는 해명'의 일부정도로 이 부분은 봐주면 된다)

그런데 사실은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효리가 이 4집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이다.

프로듀서라... 보통 앨범을 기획한다는 것은 이 앨범의 전반적인 방향부터 시작하여 자켓에 들어가는 부클릿 등은 물론이거니와 곡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쓴다는 얘기이다. 프로듀서로서 이 앨범이 처음에 표절인지 몰랐거나, 아니면 알고도 수익때문에 앨범발매를 강행하였다면 아티스트의 자질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의상이나 기타 등 퍼포먼스 관련 부분에서만 관여해놓고 앨범 프로듀서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고 하는 일부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사실확인이 되지 않는만큼 이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다. 다만 앨범 기획이라는 작업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그리고 그 프로듀싱란에 이름이 올라가있는 상태라면 이 사태에대한 이효리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앞에 나왔던 과정들 또한 반복되면서 이효리는 표절의혹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앨범활동을 다 끝마쳤으며, 심지어는 음반점에서조차 음반을 회수해가지 않는 등의 뻔뻔함을 보이기도 하였다. 주체가 누구냐고? 소속사나 이효리나 똑같다. 애초에 표절을 하게되면 의혹만 남긴 채 응징이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다보니 이런 상황이 또 반복되었던 것이다.

 

 

 





 

 

그래, 정말 사람이라면 어쩌다 한 번은 실수할 수 있으리. 하지만 한 번이 아니다. 두번째다.

이러한 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효리는 이번에 5집앨범을 내놓으면서 음악활동을 시작하였다.

 

표절은 남의것을 자기것인양 발표하는 잘못된 행위이다. 이 잘못된 행위가 돈벌이에 쓰였다면 잘못된 것에서 끝나지 않고 범죄행위가 되는 행동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해놓고도, 소속사와 가수 모두 나몰라라 한 채 도덕적/물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가수활동을 하는 것은 뻔뻔하지 않은가? 솔직히 가요프로에서 가끔 이효리의 무대를 볼 때면 이 두 사례가 생각나 역겹기까지 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어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원작자에게 배상하는 등 책임을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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